경기도가 '가구공룡' 이케아의 공습에 맞서 지역상권 방어에 나섰다.
경기도는 ‘가구산업 육성계획’을 앞당겨 추진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경기도는 내년에 모두 257억 원 예산을 들여 가구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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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경필 경기도지사 |
경기도는 가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5개 장단기 계획을 밝혔다. 이 계획에 가구인프라 조기확충, 마케팅경쟁력 강화, 젊은이들을 위한 창작스튜디오 설립, K-패션빌리지에 가구디자이너 빌리지의 조성 등이 포함됐다.
최현덕 경기도 경제실장은 “이케아 진입으로 경기도의 가구산업이 힘들어 질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경기도는 가구산업 지원을 위해 전방위적 준비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11월 경기도 포천에 있는 가구산업단지를 찾았다. 그는 “국내 가구산업은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며 “당장 특별팀을 구성해 단기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포천에 800여 가구업체가 한 데 모여 있다. 경기도에 1인 가구업체만 1만여 개가 넘으며 10인 이상 업체도 4700여 개에 이른다. 국내 전체 영세 가구업체의 70%가 몰려있는 셈이다.
그렇다 보니 경기도에 향후 가구단지를 꾸릴 기본적 인프라는 이미 갖춰졌다고 평가받는다.
경기도는 내년 3월 포천에 있는 대진테크노파크에 15억 원을 들여 ‘가구인증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경기도는 또 산업통상부와 함께 2016년까지 168억 원을 들여 포천과 고양지역에 가구물류센터와 전시판매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와 함께 20억 원을 들여 가구기술학교를 세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는 내년에 1차로 6억 원을 투입해 포천에 ‘가구창작스튜디오’를 짓는다. 여기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할 가구공방 창조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가구밀집지역 가구업체들의 홍보판촉 활동도 돕기로 했다. 5억 원을 들여 홍보마케팅 역량을 강화해주고 가구전시회 참가 지원금도 1억 원 가량 제공한다.
이케아는 지난 18일 경기도 광명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매장을 열었다. 개점 이후 3일 동안 5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