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로 의원에서 물러나는 점을 두고 지역구인 김해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김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피할 수만 있으면 피하고 싶었지만 피하려해도 피할 수 없는 길이었다"며 "결국 험한 길에 다시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전 이맘때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시고 처음 김해로 왔다"며 "김해 김씨라는 것 말고는 아무런 인연이 없던 낯선 땅이 10년의 세월 동안 또 하나의 고향이 됐다"고 말했다.
애초 인생 계획에 없었던 선거에 출마한 것도 노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를 지켜야한다는 생각에서였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두 번의 낙선은 고통스러웠지만 그만큼 단단해지기도 했다"며 "김해 시민들께서는 결국 저를 민주당에서 전국 최고 득표율로 당선시켜 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 의원은 "2년 동안 바쁘고 힘든 만큼 보람도 많았다"면서도 "김해에 쏟았던 열정을 더 큰 김해, 경남을 위해 바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그 어떤 명분에도 국회의원을 중도에 그만두는 것은 면목없는 일"이라며 "채찍질이든 격려든 그 어떤 것도 달게받겠다"고 사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