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아이리버 인수 후 처음으로 아이리버에 대규모로 투자한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앱과 연동한 스마트폰 주변기기인 ‘스마트 앱세서리’ 사업을 강화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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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은 투자목적으로 아이리버의 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한다고 22일 밝혔다. 또 아이리버가 실시하는 25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아이리버는 “이번 유상증자는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신기술 도입하는 등 회사의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아이리버에게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는 것은 지난 6월 아이리버를 인수한 후 처음이다.
SK텔레콤이 이번 투자를 통해 스마트 앱세서리사업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아이리버를 인수할 당시 “아이리버가 보유한 오디오 기기 분야의 강점을 스마트 앱세서리 사업에 접목하려 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다양한 스마트 앱세서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1일 휴대용 공기청정기인 ‘에어큐브’를 선보였다. 에어큐브는 스마트폰에 설치된 전용 앱과 연결돼 공기오염을 측정하고 경고 메시지와 행동지침을 전달해 준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스마트폰에 연결해 쓰는 초소형 빔프로젝터인 ‘스마트빔’, 교육용 스마트 로봇 ‘아띠’, 스마트폰과 TV 간 영상 연동 기기인 ‘스마트미러링’ 등을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앱세서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통시장이 포화상태이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에 따라 번호이동시장이 안정화하면서 더 이상 가입자를 늘려 수익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본다.
반면 앱세서리를 포함한 전체 스마트폰 액세서리시장 규모는 급성장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시장 규모는 2010년 2445억 원에서 올해 1조8천억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시장은 내년에 2조 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IT업계의 한 전문가는 “이통사들은 정체된 이동통신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앱세서리사업에 진출하고 있다”며 “시장규모가 대폭 늘어나는 만큼 이통사와 단말기 제조사들을 비롯한 여러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