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이사회 기능을 강화해 경영 투명성을 높인다.
SK하이닉스는 경영 투명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고 이사회에 ‘지속경영위원회’를 신설한다고 29일 밝혔다.
선임 사외이사는 사외이사회를 소집하고 회의를 주재해 사외이사들의 의견을 집약하고 효율적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경영진에게 주요 경영 현안에 관해 사외이사회에 보고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선임 사외이사는 법률에 따라 금융회사에 주로 마련되는 직책”이라며 “투명성 강화를 위해 제조회사로는 이례적으로 선임 사외이사를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사외이사회에서 사외이사들만의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져 사외이사나 투자자 등 외부의 다양한 의견이 회사 경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선임 사외이사에게 이사회 운영에 관한 평가권을 부여해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견제, 감시 기능을 더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내외 선임 사외이사의 임기는 보통 1년 단위(연장 가능)지만 SK하이닉스는 선임 사외이사의 이사 임기와 재임 기간을 동일하게 설정한다. 선임 사외이사의 직무 수행 연속성과 독립성을 위해서다.
초대 선임 사외이사로는 2014년부터 SK하이닉스 사외이사로 활동해온 최종원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사외이사 임기인 2019년까지 선임 사외이사을 수행한다.
SK하이닉스는 이사회에 지속경영위원회도 신설했다.
지속경영위원회는 SK하이닉스의 지속경영과 사회적 가치 창출 전략을 검토해 의사결정 과정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과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 안전·보건·환경 등 사회적 문제를 심의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2명(송호근 이사, 조현재 이사)과 사내이사 1명(
이석희 이사·사업총괄 사장)을 선임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속경영위원회 설치도 사회적 가치 창출을 더욱 확대하려는 조치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