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3-29 09: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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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회사 S2C캐피탈이 금호타이어 인수에 재무적투자자로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산업은행은 현실성 없는 제안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투자회사인 S2C캐피탈은 금호타이어 주식을 담보로 잡고 전체 6억 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제안을 산업은행과 금호타이어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S2C캐피탈에서 제시한 금호타이어 투자제안을 의미 없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의 표지석. <뉴시스>
S2C캐피탈이 산업은행에 낸 투자의향서와 'Stocks2Cah'에서 발급한 잠정 대출조건서에 따르면 S2C캐피탈은 금호타이어 주식 2억 주를 담보로 제공하면 6억 달러를 연 3% 금리에 36개월 동안 빌려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이 조건을 현실성 없는 제안으로 바라봤다. 금호타이어 전체 발행주식이 1억5700만 주 정도고 모든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S2C캐피탈이 보낸 투자의향서에도 공식 서명이 들어가 있지 않았고 수신인도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는 등 형식상에 문제가 있었다고 산업은행은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S2C캐피탈이 보낸 서류들을 살펴본 결과 의미있는 투자제안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S2C캐피탈은 28일 보도자료에서 “금호타이어는 높은 기술력을 보유했고 군항공기용과 군수용 타이어를 생산해 더욱 지켜야 한다”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고 국내 타이어산업에 심각한 영향도 줄 수 있어 외부투자 유치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