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휘발유를 1300원대에 파는 주유소가 등장했다. 국제유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앞으로 휘발유 가격도 더욱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19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8일 충북 음성군 상평주유소가 휘발유를 ℓ당 1385원으로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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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발유 가격이 하락해 국내 1300원대 주유소가 등장했다. |
전국에 1400원대에 휘발유를 파는 곳도 36곳으로 크게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충북에 이어 경기(1468원), 대구(1469원), 인천(1478원), 경북(1488원), 경남(1493원), 광주(1499원), 충남(1499원) 등의 순으로 최저가격을 기록했다.
19일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 1640원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이 1715원으로 가장 높고, 제주지역은 1583원으로 가장 낮다.
오피넷은 다음주에 서울지역의 휘발유 가격이 1697원, 제주지역은 1578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유 가격은 이날 서울지역(1535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1400원대에 진입했다. 전국 평균가격은 1449원이다. 다음주에 1433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는 18일에도 석유 공급과잉 우려와 미국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유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36달러 하락한 54.11달러에 마감됐다. 런던 석유거래소의 베런트유 가격도 1.91달러 내린 59.27달러에 마감됐다.
국제유가 하락이 지속되면 한국경제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또 나왔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유가하락의 효과에 대한 보고서에서 “수요가 아닌 공급 측면이 주도한 유가하락은 한국경제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20% 하락할 경우 국내총생산(GDP)은 0.5%포인트, 기업이익은 5%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노 연구원은 "당장 유가가 급락하는 국면에서 글로벌 경기 부진, 유럽경제에 대한 악영향, 디플레이션 우려 등 부정적 분위기가 시장을 지배하겠지만 저유가 상황이 지속된다면 저유가가 가져올 긍정적 효과가 시장에서 점차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