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가 발전소 증설 효과에 힘입어 2018년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지역난방공사는 동탄 열병합발전소의 증설 효과에 따라 2018년 전기판매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확대 등도 더해지면서 2018년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지역난방공사, 발전소 증설 효과로 올해 실적 늘어날 듯

▲ 김경원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지역난방공사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051억 원, 영업이익 22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84% 늘어나는 것이다.

지역난방공사는 2017년 11월 동탄 열병합발전소(757MW) 준공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했다. 동탄 열병합발전소 증설에 따라 지역난방공사의 발전용량은 1467MW에서 52% 증가했다.

동탄 열병합발전소는 이미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따라 2018년 지역난방공사의 전력 판매량은 1년 전보다 4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상반기 원전과 석탄발전 등 기저발전 가동률 하락에 따라 LNG발전 비중이 늘어나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원 연구원은 “2018년 상반기에는 2017년부터 이연된 원전 예방정비와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따른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기저발전 가동률이 하락할 것”이라며 “기저발전 가동률 하락은 LNG발전 확대를 의미하며 이에 따라 지역난방공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규모 설비 투자가 끝난 만큼 배당성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원 연구원은 “지역난방공사는 동탄 열병합발전소 등 대규모 설비투자를 2017년 마무리하면서 2018년 설비 투자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늘어난 현금여력을 바탕으로 배당성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원 연구원은 지역난방공사의 투자의견으로 ‘매수(BUY)’, 목표주가로 10만5천 원을 제시했다. 지역난방공사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3일 8만12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