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러시아에서 애플 제품의 온라인판매를 중단했다. 유가가 급락하면서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는 등 러시아경제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16일 성명서를 내 러시아 온라인 스토어의 가격을 책정할 수 없어 당분간 온라인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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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
애플은 지난달 러시아에서 아이폰6의 가격을 25%나 올렸다.
루블화는 지난주에 달러 대비 최저 54달러에서 77달러를 오가는 등 변동 폭이 크다.
애플은 러시아 통신사들을 통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판매해 왔다. 미국이나 일본 등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인 애플스토어가 없어 러시아 소비자들은 주로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구매했다.
앨런 헬리 애플 대변인은 “현재 루블화 제품 가격을 다시 매기고 있으며 그 전까지 온라인 제품 판매는 중단한다” 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루블화 가치는 16일 장중 한때 달러당 80 루블까지 떨어졌으며 주식과 채권가격도 덩달아 급락했다.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는 올 들어 60%가까이 폭락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0.5%에서 17%로 6.5%포인트나 올리는 파격적 조치를 단행했지만 루블화 폭락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