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본부장급 임원이 대폭 물갈이됐다.

대우건설은 19일자로 본부장급 인사를 교체하는 보직인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우건설 사업총괄 이훈복 사표, 임원 대거 물갈이 인사

▲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이사.


대우건설은 “2017년에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해외현장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2017년 초에 제시했던 실적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본부장급 임원 일부를 교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본부장급 임원 12명 가운데 6명이 회사를 떠났다.

대우건설이 이훈복 전무가 맡았던 사업총괄 자리를 이번 인사에서 폐지하면서 이 전무는 19일 오후에 퇴임했다. 사업총괄은 대표이사가 건설업 실무에서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을 책임지는 역할을 했다.

대우건설이 연말이 아닌 시점에 임원을 교체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대우건설은 통상 연말에 정기임원인사를 실시했다.

대우건설이 올해 초 모로코 사피 화력발전소 현장에서 3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탓에 호반건설로의 인수가 무산되자 일부 임원들에게 책임을 물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장의 신뢰가 훼손된 만큼 시장에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는 차원에서 인사를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대우건설 인사 내용이다.

△사업총괄 폐지
△토목사업본부장 직무대리 이성기 상무
△인사경영지원본부장 직무대리 박상훈 상무
△조달본부장 직무대리 김성환 상무
△기술연구원장 직무대리 유희찬 전문위원
△품질안전실장 직무대리 백종완 상무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