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오른쪽)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국회를 찾아 노동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의 연착륙을 요청했다.
손 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나 노동현안과 관련한 재계의 의견을 전달했다.
손 회장은 각 당 원내대표에게 노동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현안의 연착륙을 위해 탄력적 노동시간제, 최저임금의 산입범위 확대 등과 관련한 보완 입법에 정치권이 힘을 써줄 것을 요청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경총이 과거 권위주의적 노사관계를 상징하던 때를 지나 노동계와 상생과 타협하는 모습을 기대한다”며 “기업의 현실을 잘 고려해 최저임금 산입범위 등을 지혜롭게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경총의 정치적 중립을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경총이 경영계를 대변하려면 철저하게 정치권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이 경총의 지난 회장 선출 과정을 오해한 것일 수도 있지만 정치권이 경총을 좌지우지하겠다는 시도는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2월 손 회장의 선출과정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입한 의혹이 있다는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논평을 냈다.
손 회장은 김 원내대표에게 “경총은 자율성을 가지고 여러 현안을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경총을 이끌게 된 손 회장에게 축하인사를 건넨 뒤 “기업인들이 국회에 오는 것이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신임 인사차 온 것이 아니라 이렇게 여러 현안을 들고 온 것은 우리 경제에 큰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친기업 정당도 아니고 친노동자 정당도 아니지만 기업 없이는 노동자도 없다는 확실한 신념을 품고 있다”며 “기업을 살리고 노동자의 복지후생을 늘리는 길을 균형 잡히고 공정한 시각에서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