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법정구속을 맞은 롯데그룹이 대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하던 불꽃놀이도 당분간 쉬기로 했다.

1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2월 신동빈 회장이 법정구속된 직후 출범한 롯데그룹 비상경영위원회가 최근 각 계열사 대표이사와 고위 임원진에게 골프를 비롯한 대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롯데 골프도 불꽃놀이도 '자제령', 신동빈 구속에  '조심조심'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비상경영위원회는 또 각 계열사에서 화려한 행사나 불필요한 대외활동, 의전 등도 자제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외적으로 불안감이 퍼질 것을 우려해 외부고객을 대상으로 한 골프나 행사는 계획대로 진행하고 사회공헌활동 역시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비상경영위원회는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중심으로 민형기 컴플라이언스위원장, 허수영 화학BU장, 이재혁 식품BU장, 송용덕 호텔 및 기타BU장, 이원준 유통BU장 등 4명의 부회장이 참여한다.

롯데그룹은 또 4월3일 창립 51주년 행사도 지난해보다 축소해 진행하기로 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수공백 사태를 맞은 만큼 큰 행사로 주목받기보다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4월 송파구,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광광공사 후원으로 11분가량 동안 3만여 발의 불꽃을 쏘는 ‘타워불꽃쇼’를 진행한 데 이어 12월 말에도 ‘신년 카운트다운’ 불꽃쇼를 열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창립 50주년을 맞았다는 상징성과 롯데월드타워의 공식개장 등이 맞물려 화려한 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애는 대규모 행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