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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이사 |
제2롯데월드에서 안전과 관련한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공사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사망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공사중단 명령을 내렸다.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은 사과했다.
최근 발견된 잠실역 지하도 누수 원인도 제2롯데월드 공사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는 등 안전 논란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16일 오후 1시경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8층 롯데콘서트홀 공사현장에서 작업중이던 노동자 1명이 추락해 사망했다. 제2롯데월드 공사장에서 사망사고는 벌써 3번째다.
이날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는 제2롯데월드 캐쥬얼동 8층 공연장에서 작업하다가 8미터 이상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직후 인근 아산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은 사과문을 내고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감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분과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원인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다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롯데에 제2롯데월드 영화관 전체 및 수족관 전체에 대한 사용제한 명령, 노동자가 사망한 공연장에 대해 공사중단 명령을 내렸다. 수족관은 최근 누수논란이, 영화관은 진동논란이 각각 일었다.
영화관과 수족관에 대한 사용제한은 정밀안전진단과 보수·보강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공연장에 대한 공사 중단은 공사 인부 사망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이뤄진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을 내주면서 공사장 안전대책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나 예기치 못한 위험 발생이 우려되면 임시사용승인 취소를 포함해 공사중단, 사용금지, 사용제한 등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고가 발생한 곳은 롯데월드몰이지만 임시사용 승인 대상에서 제외한 콘서트홀이기 때문에 임시사용을 취소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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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정부 합동점검단은 최근 발생한 잠실역 지하 공영주차장의 누수 지점을 긴급 점검한 결과 벽면누수의 원인은 제2롯데월드 공사라고 밝혔다.
점검단은 물이 샌 잠실역 지하 주차장 벽면 윗부분은 흙과 맞닿은 축대벽과 그 바깥쪽에 벽이 하나 더 있는 이중구조로 돼 있는데 제2롯데월드 주차장 출구를 기존의 공영주차장 출구와 잇는 과정에서 벽과 벽 사이에 설치된 배수로를 막아버려 누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제2롯데월드에서 이에 앞서 두 차례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6월 건물 43층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거푸집 장비가 21층으로 떨어져 노동자 1명이 추락사했다. 또 21층에서 작업중이던 노동자 5명도 이 사고로 부상을 입었다.
지난 4월 엔터테인먼트동 12층 옥상에서 작업하고 있던 노동자 1명이 냉각수 배관의 압력을 시험하다 이음매 부분에서 튀어나온 배관 뚜껑에 머리를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