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상륙한 이케아가 첫 매장인 광명점을 공개했다.
이케아는 한국의 가정을 고려한 65개의 쇼룸을 내세워 한국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마쳤다. 하지만 이케아가 지역 중소기업를 고사하고 편법으로 통합매장을 운영한다는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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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실리아 요한슨 이케아 광명점장 |
이케아는 15일 광명점 매장을 공개했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총괄매니저는 “2년 동안 한국의 주거형태와 가족구성을 연구해 한국식의 쇼룸을 꾸몄다”며 “한국가정에 최적화된 이케아의 홈퍼니싱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점은 16일 임시로 문을 열고, 18일 정식으로 개점한다.
이케아 광명점은 연면적 13만1550㎡, 판매매장면적 5만9천㎡로 세계 최대 매장이다. 광명점은 매장 2층, 주차장 3층으로 이뤄져있으며 65개의 쇼룸에 8600여 개의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케아는 가격논란을 의식한 듯 이케아에서 가구를 저렴하게 사는 방법도 설명했다.
세실리아 요한슨 이케아 광명점장은 “이케아는 고객이 쇼핑을 주도하도록 하는 회사”라며 “소비자가 직접 매장에 와 물건을 고르고 가져가 직접 조립하면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객이 배송과 조립을 원하는 경우 추가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배송비는 2만9천 원부터, 조립설치비는 4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케아는 배송과 설치를 CJ대한통운과 경동택배에 맡겼다. 이케아는 설치와 배송에 따로 수수료를 책정하지 않아 이케아가 취하는 이익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논란이 일었던 중소업체들과 상생방안에 대해 이케아는 구체적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이케아는 4월 지역 중소가구상들과 상생을 위해 광명점에 전용 전시장을 설치하기로 상생협약을 맺었으나 이날 상생 전시장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케아는 주차장 안에 중소가구상들을 위한 매장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으나 입점한 곳이 한 곳도 없다. 이케아는 향후 매장 운영계획에 대해서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광명점과 구름다리로 연결된 롯데아울렛도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명점은 구름다리를 통해 롯데아울렛과 연결돼 있다. 광명점 쇼룸에 비치된 가전제품마다 ‘롯데아울렛 4층 하이마트에서 구매 가능’이라고 표기돼 있다.
가구전문점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롯데아울렛과 제휴하고 사실상 통합매장을 운영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국감에서도 이케아는 롯데쇼핑과 손잡고 광명점을 복합쇼핑타운으로 조성하려 한다며 질타를 받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