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일본 브랜드에 밀려 부진했던 말레이시아에서 신형 쏘나타로 실적을 만회하려 한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1분기에 ‘동남아 3대 시장(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말레이시아에 신형 쏘나타를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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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신형 쏘나타 |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출시를 통해 최근 5년 동안 감소세를 보여 왔던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려고 한다.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쏘나타의 판매량은 2010년 2800대 이후 2011년 1480대, 2012년 1110대, 지난해 930대로 계속 줄었다. 올해 1~10월 판매량은 모델 노후화로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인 310대까지 감소했다.
현대차는 이번에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신형 쏘나타의 가격을 경쟁업체인 일본 브랜드 차량보다 싸게 매겼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판매가격을 토요타 캠리 2.0ℓ 모델(14만 9931링깃~16만 792링깃)보다 싼 14만3163링깃~15만 8053링깃으로 책정해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쏘나타 판매가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신형 쏘나타 출시 소식이 알려진 이후 문의하는 고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 나라에서 약 10만 대의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인구가 6억 명을 넘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대기아차가 판로 개척을 위해 노력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기아차는 말레이시아에 이어 신형 쏘나타를 동남아 다른 국가에도 차례로 출시함으로써 판매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