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대만 자본시장에서 3억 달러 규모의 외국통화채권을 발행했다.
국민은행은 5년 만기인 변동금리부 포모사본드를 3억 달러 발행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 KB국민은행이 3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변동금리부 포모사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모습. |
포모사본드는 외국기관이 대만 자본시장에서 대만달러 대신 다른 나라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포모사는 스페인어로 대만을 일컫는 말이다.
국민은행은 12일 대만 자본시장에서 포모사본드를 발행하겠다고 밝힌 뒤 수요예측(북빌딩)을 시작했다.
포모사본드와 분할돼 발행된 채권은 5년 만기의 변동금리부채권(FRN)으로 구성됐다. 변동금리부채권은 금리 변동에 따라 지급이자율도 달라지는 채권을 말한다.
국민은행은 포모사본드의 최초 금리로 3개월 리보 금리에 0.78~0.8%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리보 금리는 국제금융거래의 기준이 되는 은행들 사이의 금리를 뜻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는 시점에 국민은행이 우수한 영업실적과 양호한 신용도를 바탕으로 대만과 역외채권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행된 포모사본드의 가산금리는 처음 제시한 금리의 하단인 0.78%포인트로 확정됐다. 지금까지 국내 시중은행이 발행한 5년 만기 포모사본드 가운데 가장 낮다.
소시에테제네랄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이번 포모사본드 발행에 주관사로 참여했다. 투자자의 구성을 살펴보면 대만 67%, 대만 역외 33%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