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된 이후 주가는 기대와 달리 맥을 못 추고 있다.
셀트리온 주가 약세를 놓고 주요주주인 테마섹의 지분 일부 매각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배경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1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셀트리온 주가는 1.23%(4천 원) 내린 32만2천 원에 장을 마쳤다. 3월9일 7.91%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다.
셀트리온 주가 하락은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개최 예정 소식이 전해지면 국내 증시가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4.67포인트(1.00%) 오른 2484.12에 마감했다.
셀트리온 주가 약세를 놓고 코스피200지수 편입 이후에 이틀 연속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예상을 벗어났다는 말도 나온다.
셀트리온은 8일 장 마감 이후 코스피200지수에 특례 편입됐고 이후 코스피200지수에 맞춰 투자하는 각종 펀드 덕분에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왔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200지수 편입에 따른 셀트리온 매수자금의 규모를 최대 2조 원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주가가 예상 외로 하락하자 그 배경을 놓고 여러 말들이 나온다.
특히 셀트리온의 주요 주주인 싱가포르 국부펀드가 6일 장마감 이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지분 1.8%를 일부 매각한 것이 여전히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테마섹은 셀트리온 6일 종가 37만 원에서 9%씩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매각했는데 이를 놓고 테마섹이 생각하고 있는 셀트리온 주가의 적정가치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셀트리온과 달리 코스닥에 상장된 셀트리온 계열사들의 주가는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1.81%(1900원) 오른 1만6600원에 장을 마쳤고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2.62%(2200원) 상승한 8만6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