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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에 힘입어 인도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프로젝트의 투자여건 개선작업에 관심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해 1차 프로젝트인 고로건설을 완성하고 지난 1월 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부가가치가 높은 2차 프로젝트인 하공정시설 투자는 크라카타우스틸이 단독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난항을 겪었다.
박 대통령은 위도도 대통령에게 포스코의 2차 프로젝트도 애초 계획대로 두 회사가 합작해 투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제철은 관심이 많은 분야”라며 “직접 현안을 챙길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0일 서울에서 위도도 대통령과 만나 2차 프로젝트의 투자 시기와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까지 나서면서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2차 프로젝트가 조만간 활개를 띌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나서면서 포스코는 난항을 겪던 인도 일관제철소 문제에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포스코는 2005년 인도 오디샤주 주정부와 120억 달러를 투자해 일관제철소를 짓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주민 반대와 광산 탐사권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태 착공도 못하고 있다.
그런데 나빈 파트나이크 오디샤 주총리는 최근 “주정부는 포스코 프로젝트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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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파크나이크 주총리의 이런 발언은 박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한국-인도 정상회담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포스코의 일관제철소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모디 총리는 “포스코 프로젝트를 지지한다”며 “오디샤 주정부와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싱 전 인도 총리와 만나 포스코의 일관제철소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그 결과 당시 인도정부로부터 환경 인허가 취득, 주정부의 부지 인계, 광산 탐사권 문제 해결 등의 약속을 받아냈다.
박 대통령이 모디 총리를 만난 직후 포스코는 인도 구자라트주 사나드 지역에서 220억 원을 투자해 철강 가공공장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인도 철강 가공공장 건립은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첫 해외법인 투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