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고은 시인과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오태석 연극연출가의 작품이 교과서에서 사실상 사라진다.
교육부는 검정교과서 출판사와 집필진 의견을 취합한 결과 2018학년도 검정교과서에 실린 이들의 작품과 인물소개 39건 가운데 35건을 5월까지 수정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고은 시인과 관련한 내용은 저작물 15건과 인물소개 11건을 포함해 모두 26건이 검정교과서 11종에 수록돼 있다.
이 가운데 상문연구사와 해냄에듀가 펴낸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각각 실린 작품 1건과 인물소개 1건을 제외한 나머지 24건이 빠진다.
이 전 감독과 관련한 내용은 검정교과서 7종에 작품 5건과 인물소개 2건 등 모두 7건이 실려 있다.
이 가운데 상문연구사의 문학 교과서에 포함된 인물소개 2건을 뺀 나머지 5건이 모두 교과서에서 삭제된다.
검정교과서 3종에 실린 오 연출가의 작품 1건과 인물소개 5건은 모두 빠진다.
검정교과서는 민간출판사가 펴낸 뒤 검정 심사를 거쳐 확정되기 때문에 내용을 수정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권한은 출판사와 집필진에게 있다. 교육부는 검정교과서 승인 권한만 들고 있다.
교육부는 2일 검인정교과서협회에 공문을 보내 최근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인물의 작품이나 설명과 관련해 각 출판사가 교과서 내용을 수정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지 7일까지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