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업체 쿠팡이 3억 달러의 해외투자를 유치했다.
쿠팡은 지난 5월 1억 달러에 이어 다시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
|
|
▲ 쿠팡 김범석 대표 |
쿠팡은 11일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사들로부터 3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국내 비상장 IT기업과 e커머스 사상 최대규모의 투자유치다.
김범석 대표는 "쿠팡은 혁신적이고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e커머스 사상 유례없는 성장을 거듭하며 사업을 전개해 왔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당일배송에 필요한 기술과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블랙록이 주도하고 웰링턴, 그린옥스, 로즈파크 등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참여했다.
블랙록은 관리자산이 4조320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다. 2006년 메릴린치, 2009년 바클레이스 등을 인수했다.
블랙록의 주요 임원인 제이 박은 “쿠팡은 한국에서 가장 크고 빠른 성장성을 기록하고 있는 이커머스 회사 가운데 하나”라며 "쿠팡이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의 e커머스 리더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투자기관들은 쿠팡이 상품판매부터 배송까지 직접 책임지는 새로운 e커머스 모델이며, 당일배송을 위한 인프라 투자, 거래액 70% 이상이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유치는 쿠팡이 올해 5월 미국 벤처캐피탈인 세쿼이아캐피탈로부터 1억 달러를 유치한지 6개월 만에 또 이뤄진 것이다. 쿠팡은 이번에 유치한 자본을 바탕으로 차세대 e커머스 리더로서 성장기반을 다지려고 한다.
쿠팡은 실리콘밸리 IT기업 ‘캄시’ 인수로 IT개발 인력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실리콘밸리, 상하이, 시애틀에 이어 세계에 기술분야 연구개발을 위한 지사를 확대개설하려고 한다.
쿠팡은 미국 본사인 포워드벤처스 LLC의 100% 자회사다. 이번 투자도 미국 본사인 포워드벤처스 LLC가 투자를 유치했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로 최대주주의 지분 변동이나 경영권에 변화가 없다"며 “올해 유치한 모든 투자는 지분투자가 아닌 쿠팡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전략적 투자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