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전자책사업에서 철수했다.
MS는 전자책사업이 아마존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데다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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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티아 나델라 MS CEO |
MS가 미국 최대 서점업체 반스앤노블과 함께 추진한 전자책 ‘누크’사업에서 철수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이 4일 보도했다.
MS는 누크의 지분 17.6%를 포함한 관련 자산을 1억2500만 달러에 반스앤노블에게 되팔기로 했다.
이에 따라 MS는 1억7500만 달러의 손실을 입게 됐다. MS는 2012년 반스앤노블에게 이 지분을 3억 달러(3345억 원)에 사들였다.
MS는 누크사업이 아마존에 크게 밀려 고전하고 있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의 전자책 서비스 ‘킨들’은 43억 달러 규모인 전체 북미 전자책 시장에서 6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반스앤노블의 3분기 전자책 사업 부문 수익은 64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41.3% 줄어든 수치다.
또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모바일과 클라우드 우선’이라는 경영방침을 내세우며 불필요한 사업들을 정리하고 있는 점도 전자책사업에서 철수하는 데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전자책사업은 스티브 발머 전 MS CEO 재임 시기인 2012년 추진됐다.
당시 두 회사는 원도용 누크 단말기와 윈도폰용 누크앱을 출시해 전자책사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MS와 반스앤노블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반스앤노블은 지난 6월에 삼성전자와 협력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이용한 태블릿PC를 내놓기도 했다.
마이클 휴스비 반스앤노블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가 끝나 누크 전자책사업을 더욱 합리적이고 자유롭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