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를 앞둔 제일모직 공모가가 희망공모가의 최상단인 주당 5만3천 원으로 확정됐다.
증권 전문가들은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를 7만 원에서 최대 9만1천 원까지 전망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확정된 공모가 기준으로 약 340배가 넘는 평가차익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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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3일부터 이틀 동안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5만3천 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 총 849개 기관이 참여해 80억2877만786주를 신청했다. 전체의 86.9%가 공모가 5만3천 원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456대1을 기록했으며 200조 원에 이르는 기관투자자 자금이 몰렸다.
확정된 공모가액 기준으로 제일모직의 공모 규모는 1조5237억4735억 원이다.
이는 삼성SDS의 1조1589억 원보다 3600억 원 가량 많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제일모직 공모청약은 오는 10일~11일로 예정돼 있다.
공모주 청약이 가능한 증권사는 대표주관사 KDB대우증권(75만8065주)을 비롯해 우리투자증권(61만2903주), 삼성증권(48만3871주), 신한금융투자(4만8387주), 하나대투증권(4만8387주), KB투자증권(4만8387주)의 총 6곳이다.
증권가는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를 공모가의 2배 수준으로 예상한다.
키움증권은 9만1천 원, KTB투자증권은 7만 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이는 삼성SDS의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수준인 38만 원에 형성됐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확정된 공모가 5만3천 원을 기준으로 1조6500억 원의 평가차익을 얻게 됐다. 이는 이 부회장이 1996년 전환사채(CB)를 사들일 당시 주당 가격인 7700원 기준으로 볼 때 인수금액 48억3천만 원 대비 344배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도 공모가 기준으로 각각 5526억 원의 평가차익을 누리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