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최근 10년 내 가장 크게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한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가격을 13일자 관보에 게재한다고 12일 밝혔다.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6.02% 올라, 최근 10년 내 최고

▲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06~2018년 표준지공시지가 변동 현황.


표준지 공시지가는 부동산 가격공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토교통부 장관이 매년 한 차례 발표하는 전국 표준지의 단위면적 당 가격을 일컫는다.

표준지는 ‘표준이 되는 토지’ 또는 ‘대표적 토지’라는 뜻으로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토지가 표준지로 선정된다.

2018년 표준지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전국 평균 6.0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승률인 4.94%보다 상승 폭이 1.08%포인트 증가한 것이며 최근 10년 내 가장 크게 상승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대도시는 주택 관련 사업과 상권 활성화에 따라 표준지 가격이 올랐다”며 “중소도시 표준지 가격 상승의 원인은 도로와 철도, 산업단지 신설, 관광 및 휴양산업 활성화에 따른 토지 수요 증가와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시 표준지 공시지가는 6.89%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 높았다. 수도권인 인천광역시와 경기도 표준지 공시지가는 각각 4.07%, 3.54% 올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변동률을 보였다.

광역시나 특별자치시·도 등을 살펴보면 제주특별자치도 표준지 공시지가가 16.45%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부산광역시(11.25%)와 세종특별자치시(9.34%), 대구광역시(8.26%)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도는 신화역사공원 개장 및 제2공항 설립 예정 등에 따른 기대감에 땅값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시는 센텀2지구 산업단지 조성과 주택재개발사업 활성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세종시는 기반시설 확충 및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250곳 시·군·구 가운데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 땅값이 더 많이 상승한 지역은 124곳으로 집계됐으며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지역은 126곳으로 파악됐다. 하락한 지역은 없었다.

1제곱미터(㎡) 당 가격이 1000만 원 이상인 땅은 전국에 모두 2639필지(0.5%)로 나타났다. 100만 원 이상~1000만 원 미만은 7만2773필지(14.6%), 10만 원 이상~100만 원 미만은 12만3703필지(24.7%), 1만 원 이상~10만 원 미만은 19만1963필지(38.4%), 1만 원 미만은 10만8922필지(21.8%)다.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은 서울시 중구 명동8길에 있는 화장품판매점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이다. 이 필지의 땅값은 1㎡당 9130만 원으로 2004년부터 15년 연속 최고 공시지가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