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내년부터 중국의 스마트폰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중국경제도 둔화될 것으로 보여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성장세도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중국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스마트폰업체, 세계시장 점유율 40% 육박  
▲ 레이쥔 샤오미 회장
샤오미, 화웨이, 레노버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38.6%를 차지할 것이라고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가 5일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올해 출하하는 스마트폰이 4억5천만 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것이다.

트렌드포스의 앨런 첸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부의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급성장 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샤오미, 화웨이, 레노버가 올해 각각 6천만 대 가량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해 삼성전자, 애플, LG전자와 함께 세계 6대 스마트폰업체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또 샤오미, 화웨이, 레노버 등 세 업체 모두 내년 출하량 목표치를 1억 대로잡고 있어 중국시장에서 1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첸 애널리스트는 “레노버가 모토로라 인수를 어떻게 활용할까 하는 점과 샤오미가 중국시장의 성공을 해외에서도 이어갈 수 있느냐 하는 점이 내년 중국시장 1위를 결정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성장률은 내년에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첸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데다 스마트폰 보급률도 포화상태에 가깝고 통신사들에게 지급되던 보조금까지 깎여 중국 내수시장이 움츠려들 것”이라며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성장률이 해마다 17%씩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시장의 둔화세가 예상되면서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해외진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화웨이, ZTE, TCL같은 중국업체들은 30% 이상의 매출을 해외에서 거뒀다. 대부분의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내수시장에 초점을 맞춰온 것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샤오미도 최근 인도에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고, 레노버도 라인업을 확대하며 신흥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첸 애널리스트는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혈안이 돼있다”며 “인도나 남미시장이 새로운 성장의 활로가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