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백악관을 깜짝 방문했다.
팀 쿡 CEO가 2일 백악관을 방문해 여러 참모와 다양한 주제에 관해 논의했다고 의회 전문지 더 힐(The Hill)이 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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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
팀 쿡 CEO는 지난 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워싱턴DC를 찾았다가 백악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누구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백악관의 한 참모는 "대통령과 참모들이 기업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대주주, 오너 경영인 등을 정기적으로 만나 다양한 주제를 놓고 대화한다"고 말했다.
쿡은 백악관 방문 뒤 오린 해치 연방 상원의원과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치 의원은 경찰이 개인 이메일 수색에 앞서 반드시 영장을 제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온 인물이다.
팀 쿡 CEO의 이번 백악관 방문은 미국 정보당국과 애플을 포함한 IT업체들이 정보 암호화 기술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 주목을 받았다.
애플은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8을 발표하면서 사용자의 비밀번호 없이 정보에 접근할 수 없는 암호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뒤 정부당국과 애플은 정보 암호화 문제를 놓고 수위를 높여가며 날을 세웠다.
에릭 홀더 미국 법무부 장관은 애플의 모바일 보안강화에 대해 “애플의 정보 암호화 때문에 국민들이 법 집행 범위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미국 법무부는 애플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애플의 정보암호화가 경찰의 수사를 방해해 아이를 죽게 만들 수도 있다"고 강하게 비판해 왔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