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해킹 공격을 실시해 수백억 원 가량의 가상화폐를 훔쳐간 것으로 파악됐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북한이 지난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와 회원들에게 해킹 이메일을 발송해 상당수 회원의 비밀번호를 알아냈으며 거래소에서 수백억 원가량의 가상화폐를 탈취했다”고 밝혔다.
▲ 5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와 회원들에게 해킹 이메일을 보내 비밀번호를 탈취하고 수백억 원가량의 가상화폐를 훔쳐간 것으로 파악했다. 사진은 비트코인 모형주화. <뉴시스> |
다만 국정원은 해킹을 당한 거래소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정원은 “북한이 백신을 무력화하는 기술을 사용했음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신입직원을 수시 채용한다는 점을 이용해 입사지원서로 위장한 해킹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며 “올해도 가상화폐 등 탈취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이 다른 해킹 시도는 계속 차단하고 있다고 한다”며 “앞으로 정보통신망 보안에 만전을 다하고 해외 정보기관과 공동으로 국제 해킹조직의 활동에 대응할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