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이 삼성그룹 임원인사에서 유임됐다. 임 부사장은 이혼소송과 관계없이 회사를 떠날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이 4일 실시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임 부사장은 변동이 없었다. 이부진 사장과 이혼조정을 앞두고 있어 변화를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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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 |
삼성전기 관계자는 임 부사장의 거취와 관련해 “변동사항이 없다”며 “조직개편안이 나오면 변화가 있을 수도 있으나 지금으로서 달라진 점이 없다”라고 말했다.
임 부사장은 이부진 사장과 이혼조정 소식이 알려질 때 이부진 사장과 양육권을 넘기는 데 합의했으며 회사를 그만두고 해외유학을 떠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임 부사장은 최근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이혼 소송 채비에 나서면서 양육권 관련 문제 등 그동안 알려진 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부진 사장과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이혼 및 양육권 소송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이번 임원 인사에서 임 부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임 부사장은 '(이혼)문제가 모두 정리될 때까지 회사에서 직위에 따른 본분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부사장은 또 '친권은 논의 대상도 아니며 양육권 등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뜻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부사장은 1995년 삼성물산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그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인연을 맺었고 1999년 결혼했다.
임 부사장은 그 뒤 주요 계열사 경영진으로 참여해 왔다. 임 부사장은 이부진 사장과 지난 10월부터 이혼 관련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두 사람에 대한 법원의 이혼조정은 임 부사장의 요청으로 지난달 11일에서 한차례 미뤄져 오는 9일 열린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