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올해 마케팅비를 늘려 가입자를 확대하고 내년부터 5G 설비에도 본격적으로 투자한다 .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1일 열린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유플러스는 2016년 주파수 경매 때도 최저가로 주파수를 획득했다”며 “올해 열릴 5G 주파수 경매에도 최적의 가격으로 대역을 확보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6월 5G 주파수 경매를 진행하기 위해 최근 경매방식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대상은 3.5㎓(기가헤르츠)와 2.8㎓ 대역으로 대역폭은 각각 300㎒(메가헤르츠), 3㎓가 거론된다. 주파수 경매는 과기정통부가 대역폭을 블록 단위로 나눠 통신사에게 경매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에 5G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내년부터 투자를 진행한다.
이 부사장은 “5G 투자는 단말기와 장비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 있어 예측하기 어렵다”며 “관련 투자도 내년 상반기부터 집행할 예정이어서 추후 5G 투자계획을 따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희 LG유플러스 5G전략담당 상무는 “4G와 5G는 구조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투자비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KT의 필수설비를 공유할 수 있으면 투자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마케팅 비용을 늘려 가입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부사장은 “통신비 인하 영향으로 영업매출이 증가하기는 쉽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가입자를 확충해 영업이익이 많아진다면 그 길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함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콘텐츠 확보에도 나선다.
현준용 LG유플러스 인공지능사업부장은 “올해 인공지능 사업전략은 인터넷TV(IPTV) 및 사물인터넷(IoT)과 융합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인공지능을 통해 적절히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추진하는 목적이 홈미디어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인 만큼 기술력을 갖춘 네이버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LG유플러스가 협력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