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TV패널 가격 하락세의 둔화로 상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1일 “글로벌 LCDTV패널 가운데 출하량이 가장 큰 55인치와 32인치 패널의 가격 하락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40인치대 패널가격도 점차 하락세가 느려져 LG디스플레이 실적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LCD사업에서 매출 대부분을 올리고 있어 LCDTV패널 가격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우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1월 55인치 UHDTV패널 평균가격은 176달러(약 18만 원)로 12월과 동일했다. 32인치 모델도 하락폭이 1.4%에 그쳤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TV업체들이 상반기 스포츠이벤트를 기회 삼아 LCDTV패널 재고를 쌓아두려고 할 것”이라며 “LCDTV패널 가격도 그동안 많이 떨어져 TV업체들이 패널구매를 본격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스마트폰용 LCD패널가격이 하락하는 점은 LG디스플레이에 부담이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패널사업에서 중소형 올레드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수율 부진으로 아직까지 모바일사업에서 LCD패널 매출비중이 중소형 올레드보다 높다.
이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면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 세계 스마트폰회사들도 재고조정에 나서고 있다”며 “5인치 스마트폰 LCD패널가격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