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주가가 2월 평창동계올림픽 효과에 힘입어 크게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5G가 보여줄 세상의 변화에 전 세계 투자가들의 이목이 집중돼 이통3사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월에는 이통3사 주가 상승률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승률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
KT는 2월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자율주행버스, 체감형 가상현실(VR)방송 서비스 등이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연말부터 5G가 크게 부각되고 있지만 투자가들의 5G 이해도는 아직 높지 못한 편이다. 5G 관련 네트워크장비와 단말기는 아직 본격적으로 출시되지 않았고 통신사들이 5G 설비투자 계획이나 5G 핵심 서비스를 놓고 투자가들과 소통한 적도 없다.
하지만 가상현실 서비스와 함께 자율주행버스가 평창올림픽을 통해 공개되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과 이해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사와 케이블TV회사의 인수합병(M&A) 움직임도 이통3사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통신사가 케이블TV회사를 인수한다면 사업자간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CJ헬로를 비롯해 케이블TV회사 인수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도 케이블TV회사의 인수합병 필요성을 내비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5G가 4차산업의 핵심으로 등장하고 있어 이통3사의 기업가치가 다시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유료방송시장의 인수합병 활성화로 통신사의 수혜를 예상하는 투자가들도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