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2천억 원을 투자해 울산공장 시설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에쓰오일은 국제유가가 점점 떨어지면서 정제마진이 줄어들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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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대표이사 |
에쓰오일은 울산공장 정유시설에 저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생산을 늘리는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에쓰오일이 내년 2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시행하는 시설개선 프로젝트다. 에쓰오일은 투자비 대부분을 내부 자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이번 시설개선 작업이 완료되면 저부가가치인 벙커C유 등의 제품생산은 줄어들고, 부가가치가 높은 초저유황 경유 생산은 10% 늘어나게 된다.
또한 파라자일렌과 벤젠 생산시설을 개조해 각각 5%, 8% 이상 생산량이 늘 것으로 에쓰오일은 기대한다. 정제시설에 예열기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제품 운영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설비 운영효율을 높이면 같은 양의 원유를 투입해도 경제성 높은 제품이 더 많이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이번 시설개선 작업을 통해 원가절감과 수익성 증대 효과를 동시에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작업이 완료되는 2018년 1천억 원 가량의 연간 수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쓰오일의 이번 시설개선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서다.
에쓰오일은 지난 1일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로부터 받은 신용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됐다. 대규모 투자에 대한 재무 위험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