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이돈주, 삼성 34년 "마차에서 채찍질하는 전투 같았다"

이민재 기자 betterfree@businesspost.co.kr 2014-12-01 21:19:2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돈주, 삼성 34년 "마차에서 채찍질하는 전투 같았다"  
▲ 이돈주 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사장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사장이 이메일로 퇴임인사와 함께 몇 가지 당부를 했다.

이 사장은 1일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발표 직후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출발을 하면서’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 사장은 지난 34년 동안 미국 주재원과 러시아법인장 등을 역임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어려운 시절도 많았지만 동료들과 함께 성과를 달성하며 승리의 희열을 맛 본 순간도 많이 있었다”며 “마치 달리는 마차에 채찍을 가하며 급박하게 전진해야 했던 전투와 같았다”고 돌아봤다.

이 사장은 “이제 저는 마차에서 내려 자유인이 되고자 한다”며 “아직 속도를 더 내야 하고 곳곳에 수많은 장애물이 있는 상황에서 고삐를 후배들에게 넘겨주고 가게 돼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세계 최강의 삼성-Man, 자주적인 Business-Man, 더불어 사는 Hu-Man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이 사장의 이메일 전문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며 동고동락을 하였던 선후배 여러분!

저도 이제 때가 되어 다이내믹 했던 삼성의 생활을 잘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합니다.

34년간 미국주재원, 중국 정상화팀장, 러시아 법인장 및 총괄, 생활가전 전략마케팅팀장 및 무선 전략마케팅실장을 거치면서 무한한 경험과 혜택을 입으며 의미있는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어려운 시절도 많이 있었지만, 많은 동료들과 성과를 이루며 승리의 희열을 맛 본 순간도 많이 있었습니다. 달리는 마차에 채찍을 가하며 급박하게 전진해야 했던 전투와도 같았던 것 같습니다. 같이 잘 뛰어 주었고, 어려움을 잘 감내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때로는 섭섭함도 많았을 터 인데 이제는 이마저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기를 원합니다.

아직도 더 속도를 내어서 뛰어야 하는데...수 많은 장애물이 곳곳에 출현하고 있는데...

말의 고삐를 후배들에게 넘겨주고 가서 미안하지만, 능력있는 후배들이 더 훨씬 훌륭하게 전투를 이끌어 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제는 저는 마차에서 내려 자유인이 되고자 합니다.

가슴을 펴고 심호흡을 하고, 머리를 들어 멀리 하늘을 쳐다 보고, 마음을 열어 주위를 둘러보고, 생각을 열어 인생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인생 후반기의 새로운 출발을 기획해 볼려고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감히 당부하고자 합니다.

세계 최강의 "삼성-Man"이 되어 주십시요.

자주적인 "Business- Man"이 되어 주십시요.

더불어 사는 " Hu-Man"이 되어 주십시요.

모든 선후배님들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과 하시는 일마다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감사했습니다. God Bless You, All !!

이돈주 드림 - 함박눈이 펄펄 날리는 날 수원에서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시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할까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올해 해외수주 부진 속 대형건설사 희비, 삼성 GS '맑음' 현대 대우 '흐림'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바삐 돌아가는 교보생명 승계 시계, 신창재 장차남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경제위기 속 국회 탄핵정국 종료, '전력망 AI 예금자보호' 민생법안 처리 시급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