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이 3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11.6원(-1.1%) 떨어진 1058.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2014년 10월30일(달러당 1055.5원)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11.6원(-1.1%) 떨어진 1058.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시스> |
장중에 1057.9원까지 하락하며 연저점도 새로 썼다.
기존 연저점은 1월8일에 보였던 1058.8원이었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이 달러 약세와 관련한 발언을 하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므누신 장관은 현지시각으로 24일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달러 약세는 무역 측면에서 미국에게 도움이 된다”며 “미국 경제는 앞으로도 계속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달러지수도 전날보다 약 0.9% 하락한 89.26을 보였다. 달러지수는 엔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값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364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도 원/달러환율이 떨어진 요인으로 꼽혔다.
외국인투자자들은 달러를 원화로 바꿔 주식을 사기 때문에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커지면 원화가 강세를 보여 원/달러환율이 하락한다.
원/엔 재정환율도 떨어졌다. 재정환율은 원화를 직접 거래하는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은 나라와 환율을 계산할 때 각국의 달러 대비 환율을 기준삼아 간접 계산하는 것을 말한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보다 0.02원 떨어진 100엔당 973.38원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