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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관 마사회 회장, 앞에선 청렴경영 뒤에선 주민회유

박은영 기자 dreamworker@businesspost.co.kr 2014-03-10 17: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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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명관 마사회 회장, 앞에선 청렴경영 뒤에선 주민회유  
▲ 현명관 마사회 회장이 지난해 12월5일 마사회장 취임 이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이 청렴경영을 강조하면서도 화상경마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물량공세를 펼쳐 겉 다르고 속 다르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현 회장은 7일 경기도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청렴경영 옴부즈만 회의를 열었다. 지난해 12월 취임 후 처음으로 연 이 회의에는 조은경 EK윤리지식연구소장, 문형구 고려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2012년에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된 한국마사회 청렴경영옴부즈만은 마사회의 제도와 업무 절차 등을 점검하고 개선사항을 건의하고 있다. 현 회장은 회의에서 공기업 혁신은 투명한 경영에서부터 시작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2명의 외부 옴부즈만은 현 회장의 투명경영에 대한 지속적 조언을 하기로 약속했다.

한국마사회은 사회공헌을 많이 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지속적으로 농어촌 봉사활동을 펼쳐온 덕에 지난해 6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2013년 농촌사회공헌 인증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11촌 결연마을 지원, 장애 아동을 위한 재활 승마, 독거노인 도시락 전달과 같은 봉사 프로그램에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각종 기부금도 2487억 원이나 됐다. 현 회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마사회는 1등 사회공헌기업으로서 일류 공기업의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확고히 심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청렴경영 뒤편에서 화상경마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회유해 찬성파로 만드는 과정에서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발전금을 약속하는 등 물량 공세를 펼쳐 비난을 받고 있다.

서울 용산의 화상경마장에 대한 반대여론이 높자 현 회장은 지난 1월 주민들을 상대로 찬성을 유도하는 홍보성 여론조사를 벌이도록 했다. 홍보대행사를 통해 주민 6000명을 직접 대면하고 홍보활동을 하다 주민반발이 거세지자 중단했다. 마사회는 여론조사에 3500만원, 홍보활동에 2700만원의 예산을 세워놓았다. 이 과정에서 화상경마장 반대운동을 해온 주민들을 회유하고 마사회 취직 등을 미끼로 반대운동을 무마하기도 했다.

용산 화상경마장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는 높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월 학교나 주거지 2km내 화상경매장을 금지하는 한국마사회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난해 10마사회가 너무 크게 이 나쁜 것(용산 화상경마장)을 하려고 하니 여러 문제가 생긴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현 회장은 용산 화상경마장사업을 밀어 붙이고 있다. 윤 회장은 일단 개장해 6개월간 시범운영한 후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면 폐쇄하겠다"고 절충안을 내놓기도 했다

현 회장은 지난해 마사회장으로 취임한 뒤 삼성이 마사회를 운영했다면 더 잘했을 것"이라면서 "공기업이든 사기업이든 기업인 이상 이익을 내야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 회장은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꼽힌다. 2006년 박근혜 의원 전략 회의 멤버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2012년에도 대선 캠프 정책위원을 맡았다.

현 회장은 제주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를 거쳐 감사원 등에서 일하다 삼성으로 자리를 옮겨 삼성그룹 비서실장과 삼성물산 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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