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정 기자 sjpark@businesspost.co.kr2018-01-17 08: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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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한에서 핵을 계속 개발하면 북한 제재도 유지될 것이라는 뜻을 내놓았다.
강 장관은 17일 미국과 캐나다 공동주최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 회의’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없이는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진전도 이룰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북한이 핵 개발의 길을 계속 가는 한 대북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15일 캐나다를 방문해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그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불가역적 비핵화는 우리 정부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변함없는 목표”라며 “한국은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다른 외교장관들도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한 목소리를 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믿을 수 있는 협상을 하기 위해 나올 때까지 북한 정권에 더 큰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며 “(북한이) 새로운 공격을 할 때마다 북한의 새로운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북한의 가장 큰 위협은 리더십”이라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핵무기는 번영을 불러올 수 없다는 점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북한 압박을 최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는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항해 국제사회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과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등 20개국의 외교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북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찾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의 실효적 집행 방안을 논의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