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5G의 조기 상용화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5G 조기 도입 수혜회사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5G가 도입돼 이동전화 매출이 증가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정부는 2018년 상반기에 5G 주파수 경매를 진행하고 2019년 상반기에 5G를 상용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동통신 표준화 기구인 3GPP가 제시한 5G 상용화 시점은 2020년이지만 일정을 1년 정도 앞당긴 것이다.
5G가 상용화하면 이통3사의 이동전화 서비스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LTE가 도입됐을 때 통신산업의 이동전화 매출 성장률은 20% 정도에 이르렀다.
특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증가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다.
SK텔레콤은 전체 매출에서 이동전화 서비스 비중이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높다. 2016년 기준으로 SK텔레콤은 매출에서 이동전화가 70%를 차지하고 있고 KT와 LG유플러스는 이동전화 매출 비중이 각각 30%, 50% 정도다.
이 때문에 이통3사의 이동전화 매출이 다 같이 20% 정도 오른다고 하더라도 SK텔레콤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 규모가 SK텔레콤이나 KT보다 작아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924억 원을 냈고 KT는 3773억 원, LG유플러스는 214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김 연구원은 “이동전화 매출이 10% 증가한다고 가정했을 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70%에 이르는 반면 KT는 40%를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추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