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기술특허를 침해했다는 혐의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SSD 전문기업인 비트마이크로는 최근 국제무역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요청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SSD에 기술적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며 국제무역위가 수입과 판매의 금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에서 잇따른 특허침해 주장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패키징기업 테세라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가 반도체 제조공정에 기술특허를 무단으로 도용했다며 국제무역위에 삼성전자를 제소했다.
서버용 반도체기업 넷리스트도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가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국제무역위 조사를 요청했는데 아직 최종결정이 나오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제로 반도체제품을 수출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한국 반도체기업을 대상으로 압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으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