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올해 두 번째로 자사주 1만 주를 매입했다.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매각 입찰 마감이 다가오면서 회사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연임에 대한 의지도 과시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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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우 우리은행장 |
우리은행은 이순우 행장이 지난 20일 자사주 1만 주를 주당 1만1300 원에 장내매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행장은 지난해 6월에 이어 올해 10월에도 각각 자사주 1만 주를 사들였다.
이 행장은 이번 매입으로 우리은행 주식 3만1998 주를 보유하게 됐다. 그는 시중은행 은행장들 가운데 가장 많은 주식을 소유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경영권 지분 30% 매각입찰을 28일 마감한다. 이 행장은 입찰이 끝나기 전 자사주 매입을 통해 우리은행의 가치를 입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와 합병한 뒤 지난 19일 주식시장에 재상장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순우 행장은 우리은행 민영화를 앞두고 은행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며 “책임경영을 해 끝까지 민영화를 완수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지난해 6월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1일 우리은행이 우리금융을 흡수합병한 뒤에도 은행장 직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다음달 30일 임기가 만료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