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말레이시아 해군이 발주한 초계함 6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1일 말레이시아 해군이 발주한 초계함(Corvette) 6척을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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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해군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극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중요통로인 말라카해협의 해상분쟁에 대비해 해군력 강화와 현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0년 훈련함 2척을 수주하는 등 말레이시아 해군과 돈독한 관계를 맺어 왔다.
초계함은 대함 공격 및 방어가 가능한 수상 전투함의 일종이다. 적의 기습공격에 대비해 연안을 경비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으로 규모가 더 큰 군함인 구축함을 보조하는 역할도 맡는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함정은 길이 85m, 폭 12.9m, 1,800t 규모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해군은 인도된 선박을 연안방어를 위해 실전배치한다. 이번 계약은 말레이시아정부가 승인하면 발효된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6척의 초계함 중 3척은 경남 거제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돼 2018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나머지 3척은 블록 형태로 납품돼 말레이시아 파항주 퍼칸에 위치한 탄중 아가스 조선소에서 대우조선해양과 협력 속에서 조립된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납기와 가격, 성능 등 발주처의 기본적 요구조건을 충족하도록 할 것”이라며 “최근 주요 함정 발주처로부터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해외 조선소 개발 요구에도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전역의 조선소를 개발하고 운영해 본 경험을 적극 활용해 함정 수주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번 수주에 국방부, 해군, 방산물자교역센터(KODITS), 국방기술품질원 그리고 국방정보본부까지 계약 성사를 위해 협조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해양방위산업의 1인자다. 1983년 12월 인도한 초계함 ‘안양함’을 시작으로 방산분야에 뛰어든 이후 꾸준한 기술개발과 해외영업으로 방산분야에서 역량을 확대해 왔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대우조선해양은 함정과 잠수함 등 방산분야에서 총 57억1000만 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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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NMEL사 샤룰 라젤란(왼쪽 두번째) 사장과 대우조선해양 신준섭 전무(왼쪽 세번째)가 초계함 6척에 대한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