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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 판매부진 걱정하는 백화점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11-21 17: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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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백화점이 21일부터 겨울 정기세일에 돌입했다. 백화점의 겨울 정기세일은 1년 중 매출이 가장 높은 시기로 한해 성과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있는 중요한 행사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7일까지 올해 마지막 세일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해외 유명 브랜드와 패션상품 등을 10~30% 할인한다.

  따뜻한 겨울, 판매부진 걱정하는 백화점  
▲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
신세계백화점도 모든 점포에서 450여 개 브랜드를 최대 50%까지 할인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2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겨울 정기세일을 한다.

백화점에게 겨울은 놓칠 수 없는 대목이다. 백화점 매출의 70% 이상이 의류나 잡화, 화장품에서 나온다. 특히 겨울의류는 가격이 비싼 데다 마진율이 높아 수익성이 높다.

백화점에서 겨울을 준비하기 시작하는 11월의 매출이 1년 가운데 가장 많다. 하지만 올해 예상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백화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10월 초부터 코트, 무스탕 등 겨울상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매출회복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이런 회복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날씨가 다시 따뜻해지면서 겨울의류 판매가 눈에 띄게 줄었다.

벡화점들의 겨울의류 매출은 9월 이후 지난해보다 5~10% 가량 증가했다. 그런데 정점을 찍어야 할 11월 들어 증가세가 멈췄다.

올해 백화점들은 패딩점퍼 등 방한기능이 강조된 옷보다 얇고 옷맵시를 살릴 수 있는 코트 등이 많이 판매될 걸로 예상하고 많은 물량을 준비했다. 

2011년과 2012년 기록적 한파의 영향으로 혹한을 경험했던 소비자들이 스타일 대신 보온과 기능을 선호하며 의류업계에 패딩 열풍이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며 매출이 떨어졌고 백화점과 의류업계는 재고를 처리하느라 애를 먹었다.

그런데 백화점들의 예상과 달리 올해 코트 등의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에 비해 2~3도 가량 따뜻해진 날씨로 소비자의 구매 의지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백화점은 겨울이 일찍 시작되고 날씨가 추울수록 의류판매가 늘어나 전반적으로 매출이 증가한다”며 “올해 겨울이 따뜻할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21일 발표한 ‘2014∼2015 겨울철 전망’에서 올겨울은 기온의 변동 폭이 크고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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