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문화교류의 밤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청와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성공적이었다고 바라봤지만 야당은 '홀대론'을 펼치며 외교적 참사라고 주장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 대통령의 방중을 놓고 “사드 외교참사에 따른 한중관계가 완전히 복원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게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송 의원은 “북핵 문제는 전쟁 위기설이 팽배했는데 두 정상이 한반도에 전쟁 불가 원칙을 합의하면서 안정되는 분위기가 있다”며 “군사적 옵션을 빼고 평화적 해결을 원칙으로 합의한 것은 매우 중요한 외교적 성과”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홀대론과 관련해 “한중관계가 최악의 상황인데 정상회담이 성공하고 나니까 1면 톱으로 보도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조그마한 내용을 놓고 홀대라 말하는 것은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때 우리가 정상회담을 하지 않으면 내년 3~4월로 넘어가게 된다”며 “중국에서 사업하는 기업인들은 너무 다급한 상황인데 이를 풀기 위해 대통령이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의 첫 중국 국빈방문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며 “정치권은 외교성과를 폄훼하려는 시도를 자제하고 이번 성과가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권은 문 대통령의 방중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계속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낯간지러운 자화자찬을 그만두고 외교 참사를 초래한 외교안보라인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노영민 주중대사,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짐 싸고 집에 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문 대통령의 방중이 내용과 형식 모두 낙제점이었다며 “중국에 인정받지 못하고 미국에서 의심받는 동네북 신세를 자초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권의 이런 평가에도 여론조사에서는 문 대통령의 방중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파악된다.
리얼미터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15일 문 대통령의 중국방문 성과를 조사한 결과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이 55.8%로 부정적 평가 33.7%보다 많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