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시장이 내년에 다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블릿PC는 스마트폰의 화면이 커지면서 올해 성장이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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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이 새 아이패드를 선보이고 있다. |
하지만 내년에 성장을 하더라도 주로 저가제품이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돼 태블리PC시장의 양강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수익성은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세계 태블릿PC 판매량은 2억4770만 대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8.9% 증가한 것이다.
이 조사업체는 내년 태블릿PC 판매량이 2억914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보다 17.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하지만 내년 태블릿PC시장의 성장동력은 저가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금도 브랜드가 없는 저가제품을 일컫는 ‘화이트 박스’가 태블릿PC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화이트 박스는 주로 중국산 제품이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이런 화이트 제품이 내년에도 태블릿PC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현재 프리미엄 태블릿PC시장을 양분하고 애플과 삼성전자는 태블릿PC시장이 성장하더라도 수익성을 확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업체는 태블릿PC시장에서 7인치 제품의 비중이 지난해 56.3%, 올해 45.7%, 내년에 43.9%로 감소하는 반면, 8인치 제품은 지난해 10.2%, 올해 20.1%, 내년 23.5%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9인치와 10인치의 비중은 올해 각각 16.0%와 17.0%에서 내년에 14.8%와 16.3%로 줄어들고 11인치 이상 제품은 올해 0.6%에서 내년에 0.7%로 약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업체가 올해 3분기에 태블릿PC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애플과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각각 4.8%포인트와 2.6%포인트 줄어든 22.3%와 17.6%로 나타났다. 브랜드가 없는 저가 제품인 `화이트 박스'는 29.9%의 점유율로 가장 많이 팔렸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