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세계 최초로 직류 초전도 케이블의 실증시험을 시작한다.
LS전선이 후발주자로 뒤늦게 이 시장에 뛰어든 지 10여년 만에 선두로 올라서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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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은 LS전선 사장 |
LS전선은 지난달 말 제주 초전도센터에 직류 80kV급 초전도 케이블 설치를 완료하고 6개월간 실계통 운용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LS전선은 2001년부터 초전도 케이블을 개발해 2004년 덴마크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교류 초전도 케이블 개발에 성공했다. 이어 직류 초전도 케이블을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세계 최초로 교류와 직류 초전도 케이블 기술을 모두 보유한 회사가 됐다.
초전도 케이블은 업계서 ‘꿈의 케이블’로 불린다. 크기가 기존 구리 케이블보다 20%나 작지만 송전량이 교류는 5배, 직류는 10배에 이른다.
LS전선 관계자는 “영하 196도 정도의 극저온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 현상을 이용해 송전중 전기손실량을 없앨 수 있었다”고 말했다.
LS전선을 포함한 프랑스의 넥상스, 일본의 스미토모 등 5개 기업만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구자은 LS전선 사장은 “미국과 중국 등 10여 개국에서 수천억 원 규모의 초전도 케이블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LS전선은 지속적으로 기술개발과 해외진출을 추진해 고효율 친환경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LS전선은 기술개발을 좀 더 진행하면 초전도 케이블을 장거리 송전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초전도 케이블을 이용하면 지금까지 발전소에서 도심까지 전력을 보내는 데 필요했던 최대 5개의 변전소가 1개로 줄어든다. 또 도심에 있는 기존 전력구와 관로를 활용해 송전량을 늘릴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