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인수후보가 국내기업 1곳과 외국기업 2곳의 3파전 구도로 압축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 매각주간사인 NH투자증권은 대유위니아, 이란의 가전기업 엔텍합, 터키의 가전기업 베스텔 등 3곳을 동부대우전자 인수적격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안에 3개 회사 가운데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로 했다.
동부대우전자 매각은 재무적투자자(SI)들이 주도하고 있다. 매각대상 지분은 DB그룹이 보유한 54.2%와 재무적투자자들이 보유한 45.8%를 더한 동부대우전자 지분 100%다.
KTB프라이빗에쿼티(PE), 유진자산운용, SBI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들은 2013년 DB그룹이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할 때 1356억 원을 투자했다.
이들이 원하는 매각대금은 투입한 1356억 원에 이자를 합쳐 2천억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인수후보 가운데 유일한 국내기업인 대유위니아는 동부대우전자 인수에 성공할 경우 기존 생활가전사업과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대유위니아는 최근 주력제품인 김치냉장고 외에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까지 판매를 늘리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대유위니아가 갖추지 못한 TV와 전자레인지, 세탁기와 오븐 등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엔텍합은 이란 최대의 가전기업으로 2010년 동부대우전자의 전신인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베스텔은 유럽 TV시장에서 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다. 베스텔은 인수전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