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진 KCC 회장의 3분기 경영실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도 성장하고 내실도 다졌기 때문이다. 주력사업인 페인트사업이 부진했지만 건자재사업이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전체적으로 양호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KCC는 연결기준으로 3분기에 매출 8551억4600만 원, 영업이익 648억2100만 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13.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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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진 KCC 회장 |
KCC의 주력사업은 페인트인데 올 들어 이보다 비중이 작았던 건자재사업이 페인트사업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KCC의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건자재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보면 페인트 부문은 4009억12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8% 증가에 그쳤다.
반면 건자재 부문의 매출은 3225억1300만 원으로 8.49% 늘어났다.
영업이익률도 건자재 부문이 앞섰다. 3분기에 건자재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페인트 부문보다 0.54%포인트 높았다. 이런 추세는 지난 1분기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건자재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 들어 3분기까지 38%를 차지했다. 2012년 32%, 2013년 36%에서 계속 커지고 있다.
KCC는 "페인트 부문은 전방산업 부진에 따라 성장이 둔화했지만 건자재부문의 실적 상승으로 전반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건자재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올해 상반기부터 주택 신규분양이 늘어났고 리모델링시장에서도 교체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KCC는 “건자재 부분의 수요가 더불어 늘어나면서 생산원가가 절감되는 등 규모의 경제도 실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CC는 상장을 앞둔 제일모직 주식을 총 2125만주 보유하고 있어 최대 수혜주로 지목된다.
KCC는 난달 30일 보유하고 있던 제일모직 지분 가운데 750만주를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KCC는 약 1천억 원의 투자수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