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한한 피터 베센스 미국 비트코인재단 이사장은 “한국이 비트코인 시대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비트코인을 지불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나 비트코인 거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다음달에 비트코인 국제 컨퍼러스도 예정돼 있어 국내 비트코인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 늘어나는 비트코인 거래량, 시장 안정되나
국내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엑스코인은 17일 비트코인 시세 알림 서비스를 국내 처음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일정한 시간간격을 두고 몇 % 이상 오르내릴 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시세와 등락폭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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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터 베센스 미국 비트코인재단 이사장 |
김대식 엑스코인 대표는 “그동안 이용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의 가격변동성 때 시세를 확인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번 시세 알림 서비스는 비트코인에 대한 안전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코인에서 비트코인 시세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는 그만큼 비트코인 거래량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비트코인 가격변동이 컸을 때도 거래량은 보통 100~200비트코인에서 많게 500비트코인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 1000비트코인 이상 거래가 이뤄지며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거래량은 5만 비트코인으로 9월보다 180% 가량 늘어났다. 13일 거래량은 5476비트코인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아직 실생활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지만 가상세계에서 비트코인 거래는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작년 말 100만 원을 돌파할 정도로 폭등했지만 17일 현재 절반도 안 되는 42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은 떨어졌지만 거래량이 늘어나 시장이 과도기에서 안정기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다음달 국내 최초 비트코인 국제행사 열려
다음달 12~13일 킨텍스에서 국제 비트코인 컨퍼런스가 열린다. 킨텍스와 미국 멕클러미디어가 공동주관하는 ‘인사이드 비트코인’ 행사다.
인사이드 비트코인은 미국, 영국, 홍콩 등 10여 개국을 순회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컨퍼런스다.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비트코인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를 비롯해 가상화폐 결제시스템, 온라인 리테일, 보안솔루션, 금융 및 투자 등 약 20개 세션이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 바이탈릭 버터린 에테리움 창립자, 스콧 밤바치노 알파포인트 부회장, 아더 헤이예스 비트코인상업거래소 창립자 등 비트코인과 관련된 세계 주요인사들도 참석한다.
우리나라에서 유영석 코빗 대표, 홍재우 코인플러그 이사, 오태민 비트코인 교육센터 준비위원회 대표, 차명훈 디바인랩 대표 등이 함께 한다.
멕클러미디어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모여 비트코인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는 국제회의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