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아시아가 구리가격 상승에 힘입어 내년에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구리 가격상승이 이끈 LS전선아시아의 실적 개선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구리 가격상승은 4분기까지 계속돼 LS전선아시아는 우호적 구리 시세에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S전선아시아는 2018년 매출 4962억 원, 영업이익 26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예상치보다 매출은 18.56%, 영업이익은 24.52% 증가하는 것이다.
LS전선아시아의 주요 제품인 전력 및 광케이블은 핵심 원재료를 구리로 삼기 때문에 구리 가격이 높아지면 제품 판매단가도 함께 상승한다.
3분기 평균 구리 가격은 톤당 6341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올랐고 4분기에도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보통 LS전선 아시아 실적에 연동되는 구리 가격은 한두 분기 뒤에 반영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된 구리 가격이 실적에 보탬이 될 수 있다.
LS전선아시아 베트남 법인들의 영업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북부와 남부에 각각 자회사인 LSVINA와 LSCV를 두고 있다.
LSVINA는 베트남 북부지역의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2018년 전력케이블 매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케이블 가격도 7.5%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LSCV는 광케이블 생산능력을 확대해 2018년 61%의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분석됐다. LSCV는 7월 50억 원가량을 투자해 배전설비 생산라인을 새로 짓기로 결정했고 8월 미얀마통신사업자 마이텔로부터 45억 원 규모의 광케이블 공급계약을 수주했다.
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에서 구조적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40%대의 낮은 도시화율과 더불어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점은 높은 전력수요가 있을 것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