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13일 오후 방송문화진흥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임시 이사회에서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가결을 선포하고 있다.<뉴시스> |
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안 가결을 두고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방문진은 14일 ‘늦었지만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MBC의 공정성, 공익성 훼손에 책임이 있는 김장겸 사장의 해임을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방문진은 “김 사장은 방송법, 노동법, MBC방송강령 등 일반준칙을 위반하고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크게 해쳤다”며 “정치권력을 감시하는 방송의 책무는 저버리고 정치세력을 대변하는 편파방송으로 국민의 MBC를 향한 신뢰를 저버렸다”고 해임 결의 이유를 설명했다.
방문진은 “김 사장은 두 달 넘게 지속되는 파업사태를 해결할 아무런 대책도 없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김 사장의 해임을 늦추는 것은 국민과 시청자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방문진은 13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 사장의 해임안을 가결했다. 이날 저녁 열린 MBC 주주총회에서 김 사장의 해임이 최종 결정됐다.
MBC 언론노조는 14일 오후 서울 MBC 상암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5일부터 파업을 잠정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언론노조가 지난 9월4일 총파업에 들어간 지 72일 만이다.
김연국 MBC 언론노조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파업은 중단하지만 새 사장이 선임되고 해직 언론인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사측과 어떤 협상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앞으로도 감시와 비판으로 MBC가 제대로 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