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7-11-09 11: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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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알뜰폰 망 이용대가 인하에도 수익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9일 “이통3사는 2017년 알뜰폰 망 이용대가 인하에 영향을 받아 수익이 다소 감소할 것”이라며 “하지만 최근 알뜰폰 가입자가 증가해 수익 감소의 절대규모는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알뜰폰 사업자가 SK텔레콤에 지급하는 망 도매대가를 인하했다.
종량 도매대가(2G, 3G)의 경우 데이터는 1MB당 4.51원으로 지난해보다 16.3%, 음성은 1분당 26.4원으로 12.6% 낮아졌다. LTE정액요금제(데이터중심요금제)의 수익배분 도매대가 비율은 지난해보다 평균 7.2%포인트 내려갔다.
종량 도매대가는 4월, 수익배분 도매대가는 7월부터 소급해 인하금액을 정산한다.
과기정통부는 KT나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과 유사한 비율로 도매대가를 내릴 경우 연간 도매대가가 300억 원가량 인하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9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739만 명이며 이통3사의 가입자 구성비중은 각각 SK텔레콤 46.1%, KT 46.9%, LG유플러스 7%다.
그러나 최근 알뜰폰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이통3사가 알뜰폰 사업자로부터 받는 망 임대수익도 늘어날 수 있다. 이통3사는 알뜰폰회사가 LTE 가입자로부터 얻는 수익의 일정 비율을 망 임대료로 받고 있다.
알뜰폰업계의 LTE 가입자는 9월 기준 203만9191명으로 지난해 말 152만8025명에서 33% 가까이 늘었다.
양 연구원은 “이통3사는 알뜰폰 가입자 증가로 망 임대료 인하의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결국 알뜰폰 망 이용대가 조정이 이통3사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