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원재료 투입가격의 상승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뒷걸음질했다.

한국타이어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245억 원, 영업이익 2141억 원, 순이익 184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한국타이어, 원재로 가격 상승으로 3분기 영업이익 급감

▲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


2016년 3분기보다 매출은 10.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2%, 순이익은 10.9% 줄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7%로 지난해 3분기보다 6.6%포인트 나빠졌다.

원재료 투입가격의 상승이 3분기 실적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투입가격의 평균값이 각각 톤당 1911달러와 1959달러를 보였다. 원재료 투입가격이 지난해 3분기보다 천연고무는 31.2%, 합성고무는 5.4% 올랐다.

미국의 테네시공장을 초기 가동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점도 3분기 수익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기존 신차용타이어 판매처에 생산공장을 지정해 둔 만큼 테네시공장 매출처를 새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며 “테네시공장의 판로 개척 등에 비용이 들어간 만큼 수익이 나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매출은 유럽에서 초고성능타이어와 겨울용타이어 판매의 증가로 큰 폭으로 늘었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타이어 수요가 늘어난 점도 보탬이 됐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4분기에 고무가격이 소폭 내렸지만 지난해 4분기보다는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앞으로 프리미엄 신차용타이어의 공급확대와 테네시공장 안착에 주력해 실적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