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우석 티슈진 공동대표이사(왼쪽 두번째)와 이범섭 티슈진 공동대표이사(오른쪽 두번째), 한국거래소 관계자 등이 6일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열린 티슈진의 코스닥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코오롱그룹의 바이오계열사 티슈진이 코스닥 상장 첫 날 주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공모가보다는 훨씬 높게 장을 마감해 체면을 세웠다.
티슈진 주가는 6일 시초가보다 9300원(-17.88%) 떨어진 4만2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6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2조5782억 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6위에 올랐다.
시초가는 공모가인 2만7천 원보다 2만5천 원(92.6%) 높은 5만2천 원으로 출발했다. 주가는 장 시작과 동시에 하락해 장 내내 4만 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시초가가 워낙 높게 형성됐기 때문에 하락 마감했다고 해도 공모가보다 58.1%나 높았다.
티슈진은 상장 전부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최상단에서 결정됐고 청약경쟁률도 299.49 대 1로 공모흥행에 성공했다.
티슈진은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로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를 개발하고 있다. 한 번 주사하면 2년 동안 통증이 경감되고 손상된 연골도 재생된다고 한다.
지금까지 골관절염은 통증을 일시적으로 줄이거나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방법 말고는 뾰족한 치료방법이 없었는데 효과만 입증된다면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보사는 현재 한국 임상3상과 미국 2상을 마치고 미국 3상을 앞두고 있다.
티슈진은 이번 상장을 통해 1994억 원을 공모자금으로 조달하게 되는데 인보사의 미국 임상과 연구개발을 위해 임상3상에 1221억 원, 연구개발비로 321억 원 등 15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코오롱그룹은 1999년부터 인보사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미국 메릴랜드에 티슈진법인을 설립하고 2000년 판매를 맡을 티슈진아시아(현 코오롱생명과학)을 만들었다.
이번 상장 이후 코오롱이 27.5%, 이웅렬 회장이 18.0%, 코오롱생명과학이 12.7%의 티슈진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